평가 항목 중 1번과 2번을 주목해보면, 먼저 1번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핵심 비즈니스와 연계된 프로그램 운영”을 해야만 최고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건설회사는 ‘집수리 봉사활동’, 금융회사는 ‘금융교육’, 보험회사는 ‘자동차 사고 방지’ 와 같이 기업의 사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이는 비영리 단체가 신규 사회공헌 사업을 제안할 때 우리 단체의 사회공헌 활동이 어떠한 기업을 타케팅 해야할지, 기업에 사업제안할 때 어떤 프로그램을 제안해야 관심을 가질지 고민한 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번 항목에서는 ‘투입자원과 성과의 정량적 측정 및 공개’를 해야만 최고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참여인원, 참여시간, 투자비용 등의 성과는 ‘나. 투입자원의 정량적 측정 및 공개’라는 중간점수 밖에 받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최고 점수인 ‘성과의 정량적 측정’을 받기 위해서는 예를 들어, SROI, 심리치료를 통한 사업 전·후의 심리적 안정감 변화 등과 같은 성과측정 지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합니다.
두 번째로 미국 S&P Dow Jones Indices와 지속가능경영평가 기관인 RobecoSAM사가 개발한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인 DJSI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DJSI 평가에서도 역시 1-2 항목에서 사회공헌과 사업과의 연계성을 질문하고 있으며, 4-1항목에서 사회공헌의 이익을 단순한 정량적 성과가 아닌 사업적, 사회/환경적 관점에서의 효과를 평가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기업은 이제 단순한 인원, 시간, 금액이라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기업 또는 사회공헌 사업에 따라 한 단계 고도화 된 성과 측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영리단체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개발할 때 어떠한 성과측정 방법을 발굴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사업과 연계된 사회공헌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 성과는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기업이 발행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회책임보고서, 기업시민보고서, 지속가능성보고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동일한 보고서임)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내 매출액 기준 300대 기준 기업이라면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부분 공개하고 있으며,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에서 어떠한 사회공헌과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2018년 사회책임보고서>
<현대자동차, 2018년 지속가능성보고서>
<삼성전자,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