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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제 해결... 세 개의 렌즈를 활용하라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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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11-06 15:18:22
조회수
135

[원본링크]- https://www.thebutter.org/news/articleView.html?idxno=1572, 더버터, 최지은 기자.(07.21)

“지역에서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모색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티타임을 갖는 것입니다. 경청만으로도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도 지역사회의 고립이나 외로움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18일 열린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의 '주제강연' 세션에서는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가 첫 연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지역을 변화시키는 사회공헌 전략’에 대해 강연하면서 새로운 사회공헌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집합적 렌즈 ▶스타트업 렌즈 ▶아이스버그 렌즈 등 3가지 관점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지역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관점과 접근법을 소개했다. 김용재 기자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대표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지역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관점과 접근법을 소개했다. 김용재 기자
더 나은 솔루션을 위한 세 가지 관점

‘집합적 렌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는 협력적 접근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한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며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공헌은 본질적으로 집합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콜렉티브 임팩트’의 개념은 오래전부터 사회공헌의 핵심으로 논의됐지만, 최근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접근법으로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렌즈’를 통해서는 새로운 사회공헌 전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 창업자들이 설계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가설은 기존의 틀을 넘어 더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이스버그 렌즈’는 빙산의 일각처럼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숨은 구조와 인식까지 들여다보는 관점을 뜻한다. 김 대표는 “사회공헌 역시 이런 근본 원인을 읽고 전환하려는 시도가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사회공헌 평가와 측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도 대표는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사회공헌 평가와 측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도 대표는 "기관이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이유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재 기자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두 번째 주제강연에서 ‘사회공헌 평가와 측정 체계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도 대표는 “사회공헌 목적을 명확히 정의해야 그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사업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의 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가치 실현 ▶정부의 규제나 정책에 대한 대응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마케팅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통한 직접적인 유익 추구 중 어떤 것인지에 따라 사업의 방향성과 평가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도 대표는 “정책 대응이 목적이라면 정부 평가에서의 등급으로, 홍보 목적이라면 타깃 이해관계자의 인식 변화를 통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사회공헌 사업의 약 70%가 단순한 만족도 조사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측정을 위한 4단계도 제시했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문제해결 구조를 시각화한 ‘임팩트 조감도’를 설계한 뒤 ▶구체적인 성과를 측정하고 ▶결과에 대한 평가와 보고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도 대표는 “측정은 단순히 ‘줄 세우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 설정한 목표에 비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수치로 확인하고 성과와 한계를 점검해 다음, 사업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며 “측정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하나의 도구로 편하게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지역을 바꾼 사회공헌

이어진 '사례발표' 세션에서는 지역에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추진한 우수 사회공헌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 김용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생협력팀장,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중앙협의회 1개소, 지도협의회 17개소, 시군구협의회 174개소 등 전국 각지에 사회공헌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ESG 전략 공유, 사회공헌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역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개발, 포럼교육컨설팅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등이 협의회가 추진하는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도 소개했다. 지역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펼쳐 온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공로를 인정하는 제도로, 2019년 도입 이후 2024년까지 625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지역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지원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소장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 지역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지원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 카카오의 '프로젝트 단골'도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카카오는 2023년부터 전국 212개 전통시장과 15개 상권 상인을 대상으로 일대일 디지털 교육과 카카오톡 채널 개설, 채널 활성화 지원금, 오프라인 홍보 키트 등을 제공하며 상인들의 온라인 소통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는 "카카오가 강점을 가진 온라인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자 했다"며 "카카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인들이 단골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박 리더는 “사업 3년 차인 올해는 카카오의 직접적인 개입이 줄더라도, 지자체와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운영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지역축제 관광객이 카카오가 마련한 ‘단골버스’를 타고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직접 장을 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또 전국 약 10개 지역에서 소상공인 대상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추가로 진행하고, 카카오의 홍보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 현장. 전국 공공기관과 공기업, 민간기업 사회공헌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재 기자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 현장. 전국 공공기관과 공기업, 민간기업 사회공헌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재 기자
김용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생협력팀장은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사례로 ‘리스타트 사업’을 소개했다. JDC는 지난 12년 동안 50억원을 투입해 지역 공동체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총 48개 마을의 폐교, 서당, 창고 등을 지역 자원과 결합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동명리의 옛 정류장을 개조해 만든 ‘동명정류장’이 있다. 제주의 역사와 멋을 담은 음료와 디저트, 마을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림읍의 ‘귀덕향사’는 1920년대에 초등학교 역할을 했던 ‘은신의숙’을 개조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마을 작가의 굿즈를 판매하고, 마을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MZ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 팀장은 “마을이 가진 자원과 주민의 의지, 그리고 JDC의 지원이 결합돼 마을마다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농어촌 지원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공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1년에는 국내 가뭄 위험 지역이 현재보다 62%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2022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농어촌 물 환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목표는 2030년까지 170만t의 물을 농어촌 지역에 환원해 물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공사는 물 부족이 심각한 5개 지역을 선정한 뒤, 강 하류로 흘러간 물을 상류 지역으로 끌어올려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양수 시설을 구축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 이 사업으로 2023년 28만t이었던 물 환원량이 2024년 118만t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김 부장은 “범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국가에서도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NGO 등 파트너와 협력해 공사의 자원과 역량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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