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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라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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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11-06 15: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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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원본링크]- https://www.thebutter.org/news/articleView.html?idxno=1573, 더버터, 문요일 기자.(07.21)

18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에서는 '기업과 공공의 사회공헌 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김시원 중앙일보 더버터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를 맡고, 토론에는 김정태 MYSC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 박영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생협력실장,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이 참여했다.

좋은 파트너십의 조건은 '신뢰'

첫 질문은 '좋은 파트너십이란 무엇인가'였다. 김정태 대표는 "자원을 제공하는 프로바이더(provider)와 사업을 수행하는 프로듀서(producer)의 협업 과정에서 명확한 역할을 구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이어 "부서간 협업도 쉽지 않은데 조직간 협력은 원래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그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내가 더 빚지고 있는 건 아닐까' 혹은 '내가 더 아쉽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야지 협력이 잘 되고 상호 신뢰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도현명 대표는 좋은 파트너십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벤져스 같은 이상적인 능력자들의 집합보다는 영화 '오션스일레븐'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이 진짜 협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력 대상을 찾을 때 대단한 장점을 갖춘 조직만 찾을 게 아니라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조직하는 작업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패널토론에 참가한 김시원 중앙일보 더버터 편집장, 김정태 MYSC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 박영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생협력실장,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 김용재 기자
‘2025 사회공헌 파트너십 포럼’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패널토론에 참가한 김시원 중앙일보 더버터 편집장, 김정태 MYSC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 박영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생협력실장,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 김용재 기자
우용호 센터장은 "관계를 맺는 기관들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가 파트너십"이라고 했다. "고민거리가 있을 때 친구나 연인, 혹은 멘토로부터 선한 영향력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동반자적 관계가 좋은 파트너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파트너십이 사회공헌 사업의 성공을 돕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박혜선 리더는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에서의 경험을 언급했다. "카카오에서 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협업하는 기관이 10군데 정도 됩니다. 이들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을 때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들이 생겨요. 최근에도 지자체와 상인회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지만,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결국 지역을 위하는 것이라기 때문에 조금 불편해도 참아보자는 공감대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공동의 목표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목표를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좋은 파트너십의 기초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박영하 실장은 좋은 파트너십을 "같은 마음으로 또 같은 목표를 갖고 걸어가야 할 여정"으로 표현했다. 그는 "상호 간 신뢰와 목표, 그리고 지속가능성이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라고 했다.

김정빈 부장은 "기업의 목적 달성에 부합하는 사회공헌이면서 동시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며 "삼성이나 네이버 같은 민간과 소통하지 않았으면 각자의 니즈를 알 수 없고 협력 프로젝트도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민간 서로의 약점을 채워라

공공과 민간 기업이 협력할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해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도현명 대표는 "공공은 인프라, 민간은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둘이 만나면 확장성과 속도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용호 센터장은 "공공, 민간 기업, 비영리단체, 언론 등 다양한 기관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협력을 통해서 서로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협력의 본질은 우리 조직에 없는 것을 파트너 기관을 통해 보완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대표는 "좋은 파트너십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S&P500 기업의 90%가 무형자산으로 가치를 평가받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자본부터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자본, 리더십, 채무까지 다양합니다. 지역에 뿌리는 내리고 있는 공공기관들도 강력한 신뢰자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진 무형자산과 유형자산이 파트너십으로 잘 융합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박영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생협력실장은 “지역 개발 과정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기업 모델을 구축해 공공·민간·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박영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생협력실장은 “지역 개발 과정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기업 모델을 구축해 공공·민간·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공공과 민간의 협력 시너지는 실제 사업에서도 확인됐다. 박영하 실장은 제주 서귀포의 복합리조트 신화월드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규모 120만평의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홍콩 합작사로부터 2조원가량 *를 유치했지만, 외국 기업과 지역 주민의 공존이 문제였다. 박 실장은 "JDC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세탁이나 조경 등 아웃소싱 업무를 이곳에 위탁하는 구조를 설계했다"며 "이 마을기업은 연간 1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고 지역민과 조합원들이 함께 공존하게 된 성공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정빈 부장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섬진흥원이 3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무안 탄도섬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배로 이동을 하지 않으면 물자 조달이 원활하지 않는 소규모 섬에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장애물섬(Barrier Free Island) 모델을 개발해 주거 시설과 마을 공용 시설 등을 개선했다"며 "여기에 AI로 말벗이 되거나 위급 상황에 가족이나 병원에 연락을 할 수 있는 AI 케어콜 서비스를 네이버와 협력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기도 헀다"고 설명했다.

박혜선 리더는 "지원 상권을 살리기 위한 카카오의 '프로젝트 단골'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긴밀한 협업 덕분에 가능했다"며 "민간에서 소상공인들을 직접 찾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공단의 전국 네트워크와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를 활용해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지역별 본부장과 상인회간 신뢰가 쌓여서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보다 관계, 지속가능성을 말하다

이어 '지역상생'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김정태 대표는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역에서 자원을 만들고 지역민이 참여하는 구조'라고 했다.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먼저 지역에서 잘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발굴해 참여시키고, 지역에 기반을 둔 공공기관이나 파트너의 자원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서로 합의하고 공감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도현명 대표는 “지역재생을 내새운 단발성 프로젝트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불신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임팩트스퀘어가 영주에서 사업을 할 때는 건물도 매입하고, 장기적으로 머물겠다는 태도로 접근해 지역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나갔다"고 설명했다. 우용호 센터장은 "자원과 정보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나 플레이어들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논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입장이 충돌해서 사회공헌 사업이 무산된다면 결국은 피해를 입는 것은 지역 주민들이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 사회공헌 파트너스 포럼'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은 “공공의 조직망에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접목하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2025 사회공헌 파트너스 포럼' 패널토론에 참여한 김정빈 한국농어촌공사 ESG혁신부장은 “공공의 조직망에 민간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접목하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패널 토론의 마지막 화두는 '지역 기반의 사회공헌 사업이 확장하기 위한 조건'이었다. 박혜선 리더는 "지역마다 고민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재단, 지자체, 지역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엇을 더 고민해야 되는지, 어떤 문제를 풀어야 되는지를 실제 고민을 듣고 해결하는 방법론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박영하 실장은 공모 사업을 통해 주민이 직접 기획과 실행 주체가 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사회적 기업, 마을 공동체,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주민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회계나 사업 설계에 대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정빈 부장은 "전국 곳곳에 마련된 지사와 인력 등 조직망과 민간의 기술력이나 브랜드 파워를 접목하면 사업을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협력이 가능하려면 이번 포럼처럼 현장의 수요와 민간의 역량이 만날 수 있는 연결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0분간의 패널 토론을 끝으로 이날 포럼이 마무리 됐다. 김시원 편집장은 “기업도, 공공도, 비영리도 혼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오늘 포럼이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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