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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지라학

  • 재앙의 지라학
  • 저자
    로리 파슨스
    분야
    사회/정치/법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4-09-02
    등록일
    2024-11-22
  • 목차

    프롤로그_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신화 13
    지속가능성을 향한 진화? 22 | 무지라는 이윤 33

    1부 글로벌 경제의 어두운 세계

    1장 글로벌 공장의 500년 역사: 모든 것을 휩쓸어버리는 경제 체계 46
    산업 노동력의 탄생 55 | 의류 산업의 과거와 현재 67

    2장 ‘훌륭한 소비’와 ‘지속가능성’이라는 함정: 공급망의 심연 78
    글로벌 공장의 그린워싱 92 | 글로벌 공장이라는 거대한 공백 105

    3장 탄소 식민주의: 부유한 국가들은 어떻게 배출량을 외주화하는가 118
    의류 산업의 지리학 129 | 기후변화의 감춰진 진실 135 | 탄소 식민주의 141

    2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불평등

    4장 기후 불안정성: 글로벌 불평등이 만들어낸 취약성 152
    신호와 잡음 159 | 기후변화의 경험들 171

    5장 돈이 말한다: 기후 발언을 둘러싼 권력관계 184
    인간 그리고 자연 194 |기후 지식이라는 권력 199 | 볼 수 있는 힘 205

    6장 양의 탈을 쓴 늑대들: 기업 논리는 어떻게 기후행동을 포섭하는가 222
    강우 도박 231 | 기후 진실의 정치학 242

    에필로그_ 탄소 식민주의를 부추기는 여섯 가지 신화 257
    환경에 대한 여섯가지 신화 264 | 첫 번째 신화 267 | 두 번째 신화 271 | 세 번째 신화 277 | 네 번째 신화 283 | 다섯 번째 신화 289 | 여섯 번째 신화 292 | 탄소 식민주의를 종식시키자 295

    주 303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불평등에 관하여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의 배후에서
    재앙을 팔아넘기는 추악한 위선의 얼굴들
     
    “기후는 절대로 혼자서 행동하지 않는다.
    기후는 사회라는 옷을 입고 인간을 만난다.”

     
    제로웨이스트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이른바 ‘착한 소비’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기후재앙은 왜 점점 더 심해지고 가속화되는가? 각종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녹색 성장’, ‘공정무역’, ‘친환경’, ‘유기농’ 따위의 구호와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윤리적 생산’을 촉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현실은 정작 그 반대로 치닫고 있다. 시종일관 노동의 관점에서 이 책을 써내려간 지리학자 로리 파슨스는 그런 ‘녹색 전망’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파헤친다. 하나의 재화가 더 이상 하나의 국가에서 생산되지 않는 글로벌 생산의 시대에 국내 탄소배출량만을 토대로 ‘탄소 감축’을 외치는 것은 얼마나 무의미한가? 기업들은 가난한 국가들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환경오염과 기후붕괴를 함께 팔아넘기고, 부유한 국가들은 그런 해외 생산의 폐단을 묵인하며 여전히 자국의 경계 안에서 배출된 탄소만을 집계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친환경과 탄소 감축 노력의 실체다.
     
    저자는 이 낡은 탄소 회계 메커니즘을 추적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캄보디아)의 여러 생산 공장을 누비며 현장연구를 이어왔다. 환경저하와 기후위기가 중립적인 자연 현상이 아닌 ‘거대한 불평등’임을 직시하는 것이 그 논의의 출발점이다. 인상 깊게도 저자는 그간 숫자와 통계 자료, 충격적인 스펙터클로만 전달되어온 기후위기 현상을, (그 현상을 겪는) 한 개인의 삶 자체로 현현한다. 이런 ‘주관성’은 이 책만의 독특한 관점, 즉 기후변화를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직격하는 재앙으로 탁월하게 문제화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다. 저자가 강조하듯, 기후는 절대로 혼자서 행동하지 않는다. 기후는 벽돌 가마와 의류 하청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삶을 통해(서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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